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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물결치는 파도' 심문섭 (1943~)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4. 7. 09:04
'물결치는 파도' 'presentation' 통영에서 태어난 심문섭에게 통영의 바다는 놀이터이자 더 넓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꿈을 키우는 터전이었다. 윤이상, 유치환, 유치진, 김상옥, 김춘수, 박경리, 전혁림 등 대한민국의 쟁쟁한 문학가, 예술가들이 통영에서 나온 것은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풍부한 해산물의 생산에 따른 경제력 덕이 컸다. 유치환이 시를 쓰고 윤이상이 작곡한 교가를 부르며 충렬국민학교를 다닌 그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신문섭은 매일 아버지에게 "돈 십환만 주세요"라며 따라다니며 그 돈으로 갱지를 사 매일 그림을 그렸다. 통영중에 들어간 심문섭은 동양화가 이석우가 미술교사로 그를 가르쳤다. 중학교 3학년 때 부산사범학교를 갓 졸업한 서양화가 김종근이 미술교사로 부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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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내 빨랫감을 좋아하는 강아지댕댕이 이야기 2022. 4. 2. 08:41
강아지는 우리의 더러운, 냄새나는 빨랫감 위에 누워있거나 속옷을 물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의 빨랫감에서는 친숙한 주인의 냄새가 난다. 그래서 강아지는 우리가 보기엔 더러운 빨랫감을 하나씩 물어다가 둥지처럼 쌓아놓고 뒹구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거기 베인 냄새들을 더 깊이 들이마실 수 있도록 물어뜯거나 종종 아예 빨랫감을 물고 도망다니기도 하는 것이다. 특히 낡은 속옷은 강아지에게 당첨된 복권과도 같이 반가운 물건이다. 작은인형, 양말, 신발이나 실내화도 그런 목록에 포함된다. 손쉬운 해결책은 그런 물건들을 가능한 강아지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강아지가 물어뜯어도 괜찮은 다른 물건을 줘라. 강아지 장난감이나 낡은 인형을 준다면 앞니를 갉아대고 싶어하는 강아지의 욕구를 채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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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수묵추상' 서세옥 (1929~2020)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3. 24. 09:12
'수묵추상' 1929년 대구에서 태어난 서세옥의 아버지 서장환은 독립운동과 의병 가족 지원 자금줄 역할을 한 항일지사였다. 1921년에는 지하신문인 를 발간해 독립운동을 홍보했고, 영문판으로 제작해 외국에도 일제의 횡포를 알렸다.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에 서세옥을 주축으로 동양화 작가들이 1986년 제작한 폭 20미터짜리 이 걸리고, 이 그림이 2019년 발간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우표에 수록된데는 이런 인연과 사연이 있다. 본래 서세옥은 그림보다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문학이란 언어의 부호인 문자의 노예가 됨으로 자유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미술을 택했다. 서세옥의 부친과 막역한 사이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인 길선주 목사의 아들 길진섭(후에 서울대학교 교수를 엮임)이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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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문자추상' 남관 (1911~1990)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3. 16. 09:07
"문자추상" 남관은 1911년 경북 청송의 구천리라는 시골에서 태어났다. 촌장을 지낸 아버지를 둔 3남매 중 맏아들이었다. 청송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열다섯 그에게 남관의 재능을 알아본 일본인 교장이 "그림을 잘그리니 소질을 살려 더 공부해 보라"했고, 그의 추천서를 들고 도쿄로 향했다. 1년 준비 후 와세다중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후 다이헤이요미술학교에 들어갔다. 1935년에 졸업한 뒤 10년 더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화가로서 자리를 잡는다. 일본의 패전 소식을 들은 남관은 즉시 귀국했다. 첫 개인전은 1947년 지금의 신세계백화점 자리의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열었고, 화단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화풍은 서정적이고 향토적인 분위기의 구상화였으나 종군화가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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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풀 뜯어 먹는 강아지댕댕이 이야기 2022. 3. 14. 09:10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실외에서 키우는 경우 간혹 강아지들이 풀을 뜯어먹는 것을 보게 된다. 말려야할까? 그 이유를 알아보자. ▶ 토하기 위해서 강아지가 풀을 뜯어먹는 것을 설명하는 한 가지 이론은, 먹어서는 안 되는 걸 먹었을 경우 구토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잘못된 음식을 먹으면 구토감을 느끼게 된다. 이 구토감은 본능적으로 많은 풀을 뜯어 먹도록 자극하고 섭취한 풀은 두 가지 기능을 한다. 첫째, 잘못 섭취된 이물질을 희석시켜 해로운 성분을 중화시킨다. 둘째, 위벽을 자극해 섭취된 이물질을 풀과 함께 토하도록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잘못된 음식 뿐만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구토감을 느껴도 풀을 뜯어 먹는다고 설명한다. ▶ 풀은 맛있어요 또 다른 이론에 의하면, 강아지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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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바디스케이프' 이건용 (1942~)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3. 11. 08:58
"바디스케이프" "신체 드로잉" 이건용은 194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6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를 졸업한 뒤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그룹 ST(Space and Time)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 행위예술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것에 기여했다. 이벤트, 설치, 개념미술의 도입과 발전에 이건용 작가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독특한 자리를 점하고 있다. 1970년대 이건용이 한 월간지 기사에서 "평면에서 헤어나려는 몸부림"이라 말했듯이 답답한 캔버스를 벗어나고자 많은 작가들이 '탈평면'을 외쳤고 이건용 작가는 미술의 다양한 미학적 가능성을 검토했다. 작가는 공간, 상황, 장소, 신체 등이 연루된 '행위'를 주목했으며, 이를 '이벤트'로 명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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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고암' 이응노 (1904~1989)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3. 7. 09:07
"고암 이응노" 1904년 충남 홍성의 의병장 가문에서 태어난 이응노는 그림을 배우고자 열다섯에 집을 나와 충남 당진의 송태회 선생 문하생으로 처음 먹을 배웠다. 그 후 서울로 올라가 장안 최고의 화가인 김규진의 문하생으로 들어간다. 김규진은 서예가이면서 묵화에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에게 서법을 가르치기도 하였고, 황실 사진사로 고종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의 그림은 '조선의 마지막 궁중 장식화'로 통하는 창덕궁 희정당 벽화로 남아 있다. 이응노는 대나무에 탁월하고 죽순처럼 빠르게 배운다 하여 스승에게 죽사라는 호를 받았다. 1933년부터 '고암'이라는 호를 쓰기 전까지 그는 죽사였다. 1924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청죽"으로 입선했고 1931년에는 대나무 그림으로 최고상인 특선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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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꽃의 화가' 김종학 (1937~)아트 컬렉터를 위한 작가소개/대가_작고, 원로작가 2022. 3. 2. 09:06
"꽃의 화가" "설악산 화가" 김종학은 1937년 평북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가난을 벗어나고자 일본으로 건너갔고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사업을 하였다. 그러나 1948년 북한 정권의 숙청을 피해 짐하나 제대로 못 챙기고 하룻밤 만에 온 가족이 월남했다. 이후 그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들어갔다. 1960~1970년대는 추상미술과 전위적 실험예술이라는 두개의 큰 흐름이 존재했다. 젊은 시절의 김종학은 추상회화의 경향이 강하여 김창열, 박서보, 윤명로 등과 함께 전위예술가 연합 단체인 악뛰엘의 창립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서양의 전후미술인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아 형태보다 색을 강조해 격정을 표현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업하던 중, 그는 1979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