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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볍게 읽는 서양미술사 이야기 #4_신고전주의
    서양미술사 이야기 2022. 1. 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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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_신고전주의

    "고전의 열기"

     

     1780~1820년에 걸쳐 유행했던 신고전주의는 로코코 양식에 대한 반동으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나타난 예술 양식이다. 프랑스 혁명 전 당시 사회가 가볍고 쾌락 추구에 너무 몰두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혁명 후 18세기는 계몽주의 여파로 철학자들이 이성과 논리의 복음을 설교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이성에 대한 믿음이 신고전주의를 다시 불러낸 것이다.

     

     신고전주의 미술은 엄격하고 균형잡힌 구도와 명확한 윤곽, 입체적인 형태의 완성 등이 우선시된다. 고대에 대한 관심은 18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폼페이, 헤라클레네움, 파에스툼 등의 고대 건축의 발굴과 그리스 문화의 재발견 등이 계기가 되었으며, 프랑스 혁명 전후 고대에 대한 동경으로 신고전주의가 등장하였다.


    <1> 신고전주의의 특징

     

     프랑스와 영국 왕립 아카데미의 지도자들은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하는 교훈적인 신고전주의의 운동을 강력히 지지했다. 이들은 감성에 호소하는 색채보다 이성에 호소하는 소묘와 선이 더욱 우월하다고 믿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특징은 엄격하고 분명하게 소묘된 인물들로, 그들은 로마의 부조 조각처럼 원근 느낌이 거의 없이 회화 공간의 전반부에 배치되어 있다. 붓자국은 거의 보이지 않아 화면은 매끈하며 구성도 단순해 로코코의 복잡한 사선 구성을 피하고 있다. 배경에는 아치나 원주 같은 로마적 요소를 가미하고 불규칙한 곡선 대신 직선과 비례를 중시하였다.

     

     

    <2> 프랑스 신고전주의

     

     프랑스에서 신고전주의 운동은 로코코 양식의 번잡스러움에 대한 반발과 사회의 제반 혁명적 변화나 시민사회의 삶 속에 '고대 로마적' 덕성을 세워보고자 하는 욕구 등이 이 운동과 관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대혁명 당시 철저한 공화주의자로 루이 16세를 단두대에 보내는데 찬성표를 던지고 나중에 나폴레옹의 총애를 받은 자크 루이 다비드(1748~1825)가 있다.

     

    다비브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 1784, 파리 루브르 박물관

     

     그의 작품 "호라티우스 형제의 맹세"에서 다비드는 각 인물들을 조각상 같이 배열해 로마식 아치가 있는 평면적인 배경 위해 돌출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적을 무찌르지 못하면 죽음을 택하겠다고 맹세하는 세 명의 형재들은 방탕함 대신에 자기희생을 강조하는 새로운 사회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다비드의 성과는 앵그르(1780~1867)에게 계승되어 프랑스 회화의 한 흐름을 형성하게 된다.

     

    앵그르 "드 브로그리 왕자비의 초상", 185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3> 미국 신고전주의

     

     미국은 신고전주의가 유행했던 18세기 후반에 독립한다. 로마 공화정이 모델이었기 때문에 로마적인 상징을 건물에 가져왔으며 용어도 차용했다. 이후 100년 동안 워싱턴 있는 공공건물은 모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는 미국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던 토머스 재퍼슨의 공이 컸다. 건축가였던 토머스 재퍼슨은 버지니아 대학을 고전주의 양식으로 건립하고 고전주의를 가르치는 장소로 사용했다.

     

     반면 재능있는 미국 화가들 대부분이 영국에서 활동하고 미국 국민들의 대부분은 농부로 먹고살기 바빴기 때문에 미적인 것보다 실용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 미국 미술의 발전은 그만큼 뒤떨어졌다. '우상'에 대한 배제를 추구했던 청교도 교회는 미술의 후원세력이 되지 못했고 치장할 만한 거대한 건물도, 물품을 살 만한 재력가도 없었다. 초기 미국의 화가들은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사람들이거나 간판장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표적인 화가로는 신대륙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 불렸던 찰스 윌슨 필(1741~1827), 미국 최초로 명성을 얻은 존 싱글턴 코플리(1738~1815), 신고전주의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화가인 길버트 스튜어트(1755~1828)가 있다. 

     

    코플리 "폴 리비어의 초상", 1768~70년, 미국 보스턴 조형미술관

      l 존 싱글턴 코플리 l  코플리는 자신의 작품을 해외에 전시했던 최초의 식민지 화가였다. 사실을 재현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며 실제 사건에서 착안한 것을 주제로 삼았다. 특히 초상화에서 인물에 대한 개성을 묘사하는 능력이 탁월했으며 로마식 기둥과 같은 소도구를 생략하고 인물의 개성이 드러나는 순간의 표정과 제스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튜어트 "조지 워싱턴", 1796년, 보스턴 조형미술관

      l 길버트 스튜어트 l  신고전주의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화가이다. 그는 피부를 묘사할 때 색채를 섞지 않고 사용했는데, 색채혼합은 피부 표현을 탁하게 보이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물의 변하지 않는 영원성을 강조하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하고 초상화를 최대한 단순화했다.

     

     

     

    참고서적 "클릭, 서양미술사 동굴벽화에서 개념미술까지", "세계미술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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