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짖는 강아지
"멍멍!"
강아지가 짖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괜히 짖는다고 야단치기 전에 그 이유를 알아보자.
▶ 초인종 소리에 짖는 강아지
강아지의 성격을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다. 경계심이 강한 개는 가족이 초인종을 잘 쓰지 않으면 '초인종 소리 = 외부인의 침입' 이라고 생각한다. 열쇠나 비밀번호 현관문이더라도 일단 초인종을 울리는 습관을 들이자. 그러면 개는 '초인종 소리 = 가족의 귀가' 라고 기억하고 짖지 않는다.
또 초인종이 울리면 간식을 줘서 '초인종 소리가 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기억시키자. 초인종 소리에 심하게 짖는 강아지라면 다음의 방법을 활용해보자. 휴대폰 녹음기 어플을 이용해 자신의 집 초인종 소리를 녹음하자. 그리고 이를 작은 볼륨으로 강아지 앞에서 틀어주는 것이다.
이때 만약 강아지가 크게 짖으며 흥분이 심하다면 점점 볼륨을 낮춰가며 틀어보자. 그러다보면 강아지가 덜 짖거나 안짖는 정도의 볼륨을 찾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 크기로 초인종 소리를 들려주며 짖지 않을때마다 간식을 하나씩 주며 칭찬해라. 이후 지속적으로 훈련시키며 강아지가 적응될 때마다 조금씩 휴대폰에 녹음된 초인종 소리의 볼륨을 키워가는 방법이다.
이제 휴대폰 녹음소리에 충분히 적응됐다면 한 사람은 밖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한 명은 집안에서 강아지가 짖지 않으면 상(간식과 칭찬)을 주는 방법으로 훈련을 지속하면 된다. 그리고 개가 초인종 소리에 짖으면 돌을 넣은 깡통을 흔들어서 놀라게 하자. 이렇게 하면 개는 '짖으면 소음을 듣는다'로 이해하고 짖지 않는다. 한편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짖을 수도 있으므로 매일 산책과 운동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시키자.
▶ 손님에게 짖는 강아지
우리에게는 손님이지만 강아지에게는 불청객이다. '넌 누구야? 들어오지마!' 처럼 자기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를 위협하려고 짖는 경우와 '다가오지마!' 처럼 두려워서 짖는 경우가 있다. 둘중에 어떤 성향인지는 평소 강아지의 성격을 본다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이때는 손님이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간식을 던져 주게 하자. 이것을 몇번 되풀이하면 개는 '저 사람이 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 고 기억하고는 차츰 짖지 않게 된다.
▶ 통화중에 짖는 강아지
단순히 전화벨 소리에 반응해서 짖기도 한다. 통화중에 짖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줘!'라는 신호이다. 이는 앞서 초인종 훈련과 같이 '전화벨이 울리거나 통화 중에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 가르치면 짖지 않는다.
강아지들에게 짖음은 본능에서 시작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짖는 행동은 나쁜 것이 아니라 기쁘거나 두렵다는 나름의 표현이므로 강아지를 진정시킨 후, 짖지 않게 가르치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짖는 것이 조금 시끄럽더라도 화를 내며 혼내기보다 사랑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